본업으로는 자바, 스프링 부트만 하니까 뭔가 조금 지루(?)해지는 것 같아서 외주로 RN을 받아 진행을 하다가 큰 산을 만났었다. RN으로 NFC, TTS, GPS 를 연동해야 했는데 이게 또 안드로이드와 iOS 가 사뭇 달랐다.
조금 병1신 같지만 나는 코드를 적당히 짜고 업체 대표님께 '이거 그대로 빌드하면 될거에요~' 라는 몰상식하면서 무책임한 토스를 던졌는데, 안된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단순히 RN 코드만으로 조질수가 없었던 것. 기존에 가지고 있던 중고 맥북(2015 mid)을 찾아내고 Xcode 빌드를 하는데 무려 1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리자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다. '나' 라는 존재와 인고의 시간과의 상관관계라던가.. 마치 현자타임처럼 말이다..
아이폰 아이콘 이미지 교체시에도 빌드는 필요했다. 무슨 1시간이 걸렸는데.. 개빡쳐서 그냥 업체 대표님께는 갑자기 작업이 어렵다고 하고 다른 파트를 대신 하기로 했다. 뭐 정말 감사한 일이긴 하다.
각설하고 m1칩 macbook air 주문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나는 일전에 중고로 맥북을 구매했었다. 그것도 4년전쯤이다.
솔직히 니즈가 없었다.
다른 개발자들이 터미널에 직접 명령어 치니까 개발자 친화적이다라고 하기도 하고, 리눅스처럼 명령어가 가능하다고 하기도 하던데 그건 윈도우도 가능하기는 하니까~ 라면서 자기 위로겸 변명을 하기도 했다. 사실 특정 명령어가 안된다고 하면 윈도우 powershell 을 사용하면 되고, telnet 이나 ssh 는 [프로그램] 에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시의 나로서는 상기 특징은 윈도우 VS 맥의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가성비가 엄청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지금이야 LG 그램이나 삼성의 노트북 가격이 무슨 2-300 할 줄 알았는가. 맥북 저 혼자 3-400을 하니까.. 당시 하이앤드 스펙에 수냉 쿨러까지 빡빡하게 맞춰도 50만원 남을것 같은 몸값을 하고 있었다고 느꼈다. 이건 뭐 나에겐 '여우와 신포도'가 된 격이다.
또, 사용하는 개발환경이 굳이 맥이 아니어도 차이가 없었다. 이클립스 -> 인텔리J 급의 차이가 아니었다. 이클립스를 윈도우에서 돌리냐 VS 이클립스를 맥에서 돌리냐 라면 이건 우위를 가릴 가치가 있나 싶었다. 당시에도 디자인을 보거나 클라이언트 IDE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해상도도 이미지도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서버 로그 출력이 잘되냐(이건 뭐.. 네트워크 통신으로 보는게 좋겠고..)와 자바 코드를 얼마나 빨리 수정할 수 있는가(이건 뭐.. OS의 문제라기 보다는 나 자신의 문제로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당시 구매를 꺼려한 이유에는 맥의 마우스와 키보드였다. 윈도우로 익숙해진 나의 손은 키간 간격이 있어야 했고, 게임에 익숙해진 나의 손은 눌리는 감각이 좀 있어야 했다. 맥북의 트랙패드는 좀 직관적이면서 좋다라는 감정이 있었지만, 매직마우스는 극혐이었다. 친구 것을 만져볼때, 이게 9만원짜리 마우스가 아니라 다이소에서 파는 5천원짜리 마우스같은 무게, 그리고 좌우버튼의 키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다들 사용한다는 맥북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기도 하고, 안그래도 이직이 잦은 내가 다음에 갈 직장에서 윈도우가 아니라 맥을 쓰는 날이 올 지 모른다는 생각에 중고로 구매를 했었다.
사용하다 보니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는데, 매직 마우스는 나빴다. 다시는 사용하지 않았다.
여튼 그런 내가 이번에 다시 맥북에 니즈가 생긴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상기 고려사항들 때문이었다.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 - 특수/특정 명령
- RN 을 할 경우에 pod 명령같이 Xcode 니즈가 생김
- 가성비
- 이제는 어느 노트북을 사도 2-300 하는 대창렬시대에 들어섬.
- 뭐.. 한성이나 레노버에서 출시되는 게이밍 노트북이 가장 저렴하기는 한데.. 미쳐 돌아간다고 해야하나 여튼 맥북이 전혀 비싸지 않은 이상한 시대가 오긴 왔음.
- 그러면서 부팅/가만히 켜두었을때 메모리 점유율이 기막히게 낮음. 윈도우로 8시간정도 켜두면(재택근무) 퇴근할때 반드시 꺼줘야함. 안 꺼도 본능적으로 리소스 정리를 어떻게든 클린 툴(프로그램)을 써서 돌려주게 되는데 맥은 이게 필요하지 않음. 뭐 올라간게 별로 없으니까! 그럴지도
- 요구 IDE 가 특정 플랫폼에서만 동작함
- Xcode.. 역시 장사..
- 하드웨어 -> 키보드는 조금 불편해도 m1 프로세서!
- 이건 뭐 거의 사기급이라는데 안사볼 수가 없다. 써봐야 저 말이 진짠지 가짠지 아는데 첫 출시이후 1년이 넘어가도 아직 모르니 무슨 대화가 안된다!
시발!
- 이건 뭐 거의 사기급이라는데 안사볼 수가 없다. 써봐야 저 말이 진짠지 가짠지 아는데 첫 출시이후 1년이 넘어가도 아직 모르니 무슨 대화가 안된다!
주문 방법은 간단하다.
언젠가 광고쪽 기획자분께 들은 이야기로는 애플은 고객에게 어려운 선택을 맡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2-3개라고 하면 거기서 옵션을 몇개만 열어주는 식이다.
어디처럼 A10 부터 S21 울트라까지 종류별로 2-30개의 2년전부터 최신 모델까지 종류별로 계약별로 나열하면 너무 복잡해서 그냥 대리점에 찾아가게끔 만들지 않았다고 설명을 들었었다. (물론 이보다 완벽하게 이해가 되는 설명은 없었는데, 당시 갤럭시를 쓰고 있어서 기분은 좋지 않았다)
- 애플 홈페이지로 간다.
-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선택한다.
- 상품을 선택하고 옵션을 선택한다.
- 결재한다.
- 기다린다!
정말 간단한데, 2번에서 고객이 선택가능한 상품이 프로도 에어도 2021-12-17일 기준 각각 2개, 3개뿐이다.
- 애플 홈페이지로 간다.
Apple (대한민국)
Apple이 제시하는 혁신적인 세상을 만나고, iPhone, iPad, Apple Watch, Mac, Apple TV 등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Apple 액세서리,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기기 지원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www.apple.com
2.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선택한다.
- 상기 메뉴에서 꼴리는 상품을 선택한다. (내 카드가 감당 가능한..)
- 나는 Mac > 맥북 에어. (전업으로 할 것이 아니어서 프로맥스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 맥북 프로나 에어나 진입하면 우측 상단에 파란 버튼이 있다. 여기까지 왔으면 사실 메뉴얼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니니 바로 구입하기를 눌러보자.
- 에어는 두 가지 옵션이 있는데 용량 옵션만 미리 선택되어 있을 뿐, 아무거나 선택해도 옵션에서 변경이 가능하다.
- 프로는 inch가 달라지니까 프로 구매할때는 13/14/16 형 중에서 상세히 보고 결정하자.
3. 상품을 선택하고 옵션을 선택한다.
- 누르고 나면 상기 화면이 나타난다.
- 메모리, 하드, 소프트웨어 추가 설치 같은게 있는데 영상쪽을 하는게 아니라면 메모리와 하드만 보면 된다.
- 외장 하드도 있고 맥북은 SD 카드를 삽입할 수 있어서 굳이 엄청 큰 용량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긴 하다. 어차피 영상이나 이미지 작업(벡터가 아닌)하는 분들은 1TB도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큰 의미가 없으니 사용하시는 프로그램들이 올라가고 그만큼 여유공간이 남는다고 생각하면 더 큰 용량은 취사선택일 뿐이라고 본다. (애초에 큰 용량이 필요하면 맥북이 아니라 아이맥으로 가는게 맞지 않나 싶다..)
4. 결재한다.
- 결재하고 나면 메일하고 문자가 날라온다. 문자는 청구서고.. 메일은 아래처럼 온다.
- 메일이 바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 물론 나는 메일은 바로 왔으나 첫날은 배송 상태가 위와 같지는 않았다. (뭔가 처리중이라고 나왔다)
- 배송 시작까지 내 기준으로는 5일정도가 걸렸다.
5. 기다린다!
- 배송 추적을 누르면 애플 홈페이지로 이동하긴 하는데, 거기서 한번 더 배송 추적을 눌러주자.
- 나는 DHL 배송상태가 나왔다.
<여기까지 왔고.. 다음은
.!!>